방콕 국립 박물관 방문 후기 태국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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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행자들이 방콕을 여행할때 야시장, 사원, 엑티비티, 쇼핑몰 등을 먼저 떠올리지만,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겉으로만 아는것이 아니라, 진짜 태국을 알고 싶다면 방콕 국립 박물관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번 방문 기회를 통해 자유의 나라라고 부르는 태국이 어떻게 태어났고, 태국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왕실과 태국 불교가 어떻게 태국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이끌어 냈는지 아주 정확하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방콕 국립 박물관은 어떤 곳인가?
방콕 국립 박물관은 라마 5세 쭐랄롱꼰 왕이 설립한 태국 최초의 국립 박물관으로 아버지인 라마 4세의 왕실 수집품을 전시하기 위해 왕의 동생이 사용하는 부왕궁을 바꿔 방콕 국립 박물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은 태국의 미술과 역사를 중심으로 전시되어있고 또한, 각 지역에서 모인 유뮬, 문화재, 불교 조각, 민속품 그리고 현대 예술도 전시되어 있어서, 태국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수 있는 곳으로, 태국의 여러 박물관 중에서도 손꼽히는 큰 규모의 박물관입니다.
방문 후기
궁전같은 외관과 이곳의 평안함이 주는 첫인상은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여기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박물관이 아니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일반 박물관의 모습과는 다르게 여기는 태국 왕실 건축 양식 그대로 지어진 궁전 건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게되면, 부타싸완 예배당이라는 독립된 예배당 건물이 나오는데, 그곳에는 부처 씽의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리고 벽에는 부처의 생애를 다룬 벽화가 그려져있고, 그 앞의 중앙에는 태국의 최대 명절인 송크란때 왕실 가족들이 부처에게 물을 붓는 의식을 했던 중요한 씽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마치 태국의 왕실을 들어다가 그대로 옮겨놓은것만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마치 내가 왕실 정원에 초대 받아온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내 자신이 뭔가 대단해지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옛날 궁전의 방과 복도를 그대로 살린 구조를 보면서, 과거와 현재가 함께 머물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물관의 첫번째 전시관은 신석기 시대때부터 방콕 시대까지의 역사 흐름을 알수있도록 전시가 되어있는데 특히, 람캄행 대왕의 비문, 수코타이 시대와 아유타야 시대에 사용되었던 앉아있는 불상, 서있는 불상, 걷는 불상, 명상하는 불상 등 다양한 행동을 하고있는 불상과 다양한 손모양을 하고 있는 불상뿐만 아니라, 불교의식과 연관된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수코타이 시대의 불상은 부드러운 S자 곡선, 조화로운 신체 비례 그리고 은은한 미소가 수코타이 시대가 추구했던 마음의 평안과 이상적 인간상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아유타야 시대의 불상의 모습은 크기도 아유타야 시대 불상에 비해 크고, 자세도 매우 안정적인데다가, 얼굴 표정은 엄숙하고 권위있는 모습이었는데,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까 당시 왕권이 매우 강해서, 불교의 불상의 모습 또한 왕실의 권위와 연결되어 있엇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불상을 전시해 놓은 전시관을 지나, 두번쨰로 갔던 전시관은 불교 조각, 왕실 전차, 의복, 악기, 소수 민족의 생활 문화를 다룬 유물관이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도 조선 왕실관련 유물들은 많이 있지만, 태국처럼 왕실 장례 전차같은 초대형 유물은 없는데, 태국 국립 박물관에 있는 유물관은 스케일의 크기 자체가 남달랐습니다.
라마 9세의 장례식때에도 사용했던것과같이 높이는 약 11.2 미터, 길이 약 18 미터, 무게는 약 13톤으로 13,000 kg으로 나무로 깍아 만들어서 금으로 박은것으로 장례식에서 왕의 시체를 운반할때 사용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역사이며 정신이었던 왕의 시체를 운반하는 도구로, 그 웅장함이 실감이 났습니다. 왕실의 전차 뿐만아니라, 왕실의 의식 속에서 사용되었던 물건들의 제작 과정과 그 의미가 자세하게 소개되서 이해하기가 더 쉬웠습니다.
박물관의 뒤쪽으로 갈수록 태국의 북부 소수 부족들의 의복과 동북부 이산 지역의 생활용품과 농경 문화, 민속 의상 그리고 전통 공예품들 그리고 남부 사람들의 문화와 특이한 바다 생활의 모습과 같은 민속 문화와 전통들을 배치해 두었습니다.
방콕 국립 박물관이 특이한 이유
태국에는 많은 사원과 관광지 그리고 박물관들이 있지만, 태국의시작이었던 수코타이 시대부터, 아유타야 그리고 방콕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현재 랏따나꼬신 왕조까지 태국의 전체 역사 이야기를 시대별로 한눈에 볼수있게 잘 정리된 기록 보관소 역할을 하는 이곳은 책에서는 배우지 못한 실제 태국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아주 정확하게 볼수있습니다.
방콕 국립 박물관의 건물이 왕실의 건축 양식을 따라 만든 궁전이었기 때문에, 이곳에 사용된, 벽면에 있는 금장의 문양과 오래된 목재 심지어 지붕의 구조까지 모두 잘 보존되어 있어서, 그곳에 있는 나 자신이 꼭 왕이 된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태국을 이해하려면 먼저 태국에 전해져 깊이 뿌리내린 태국 불교를 이해해야, 태국인의 삶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들의 가치관은 어떠했는지 알수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2003년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된 람캄행 대왕의 비문과 또 다른 전시관이에서는 태국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것에 대한 전시도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태국에서 발견된 태국 고유의 불교 작품들 뿐만아니라, 인도,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불교 예술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이것을 통해 태국 불교 미술이 어디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와 이런 나라들과 어떻게 불교를 교류했는지에 대한 태국 불교 미술의 흐름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대별 불상과 불교 미술 작품, 왕실과 불교 의식에서 사용된 기구들, 태국 사람들의 전통 생활과 태국의 사회 문화와 문제들을 다룬 예술 작품, 전통 축제가 현대 도시형 축제로 바뀐 모습들 그리고 소수부족들의 전통의상이 현대 패션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예술작품으로 표현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옛날 시대의 유물만 있는것이 아니라, 지금의 태국을 만든 흐름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문화 박물관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방문 팁
- 위치는 왕궁 바로 옆
- 운영 요일은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 운영 시간은 아침 09시부터 오후 16시까지
- 무료 가이드 투어(수요일 -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목요일 -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아침 9시 30분부터 있음
- 관람 소요 시간 최소 2시간-3시간
- 입장료 약 200 바트, 어린이는 무료
- 구글 지도는 방콕 국립 박물관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여행을 마치며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태국의 정체성과 역사를 아주 깊이있게 이해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었습니다. 태국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볼수 있는곳, 태국 사람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가치관을 볼수 있는곳이었습니다. 방콕을 여행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곳 방콕 국립 박물관 방문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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